▣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2-7)paṭiccasamuppādasuttaṃ (SN 12.1-연기 경)[삶의 메커니즘으로 이해하는 연기](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30515)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dGfhvwCeL8
• 연기(緣起)의 정의 — 연기(緣起) = 십이연기(十二緣起) = 괴로움이 생기고 자라나는 조건 관계 ― 「무명(無明) → 행(行)들 → 식(識) → 명색(名色) → 육입(六入)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
연기(緣起)를 삶의 메커니즘 위에서 설명하였습니다. 삶의 메커니즘은 딱까[애(愛)의 형성 과정]의 안과 밖으로 구분되는데, 밖은 마음이 몸과 함께 작용[인식+행위]하는 영역이고, 안은 마음이 몸의 참여 없이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이때, 딱까의 영역은 수(受)를 조건으로 애(愛)가 생기는 과정에 자리합니다. 그래서 수(受)에 이어 딱까의 과정이 진행되고 그 결과로 애(愛)가 생겨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애(愛)에 대해 수(受)와 딱까라는 2중의 조건 관계가 설명되는 것인데, 이것은 몸의 참여 여부로 구분되는 입체적 구조입니다.
이런 입체성을 선형으로 나타내기 위해 무명으로부터 12지분의 순서가 생기지만 이 순서는 애(愛)의 2중의 조건의 입체 구조를 펼쳐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딱까 즉 안의 영역에 무명(無明)과 행(行)들이 있고, 밖의 영역에 식(識)~노사(老死)가 있고, 안의 것을 앞에 자리시킴으로써 12지분의 순서가 결정됩니다.
이때, 행(行)들이 식(識)의 조건이 되는 과정도 설명하였습니다. 유위(有爲)에서 식(識)이 머물고 늘어나서 존재[유(有)]를 형성한 뒤 몸이 유지되는 삶의 과정에서 이 식(識)이 순환적으로 지금 삶의 시작 자리에 놓이는 현상입니다.
한편, 경은 연기(緣起)의 조건 관계의 소멸도 설명하는데, ‘무명이 남김없이 바래어 소멸할 때 행들이 소멸하고(avijjāya tveva asesavirāganirodhā saṅkhāranirodho)’로 시작됩니다. ‘남김없이 바래어 소멸할 때(asesavirāganirodhā)’로써 고멸(苦滅)의 시작을 지시하는 것인데, 이 표현은 무명(無明)과 애(愛) 그리고 촉처(觸處)의 세 가지 조건에 적용됩니다. 무명(無明)과 애(愛) 그리고 촉처(phassāyatana)가 고(苦)로 이끄는 중심되는 조건이고 동시에 고멸(苦滅)로 이끄는 중심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많은 조건에 대해 이 표현이 나타나는 경도 있는데, 숫따니빠따의 (KN 5.38-두 가지 관찰 경)입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10_01_03&wr_i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