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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3 - (35-36)[편히 주무셨습니까 & 염라대왕-저승지기-신의 전령-저승사자](근본경전연구회 해…

1 335 2022.06.25 14:19

▣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3 - (35-36)[편히 주무셨습니까 & 염라대왕-저승지기-신의 전령-저승사자](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20623)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HKfihovSIg

 

(AN 3.35-핫타까 경)(SN 10.8-수닷따 경)편히 주무셨습니까?’라는 주제의 대화인데, 불면증은 침대로써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는 일을 통해 탐--치의 방해를 해소함으로써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AN 3.36-신의 전령 경)은 네 명의 배역을 동원한 비유를 설하는데, 야마 왕, 지옥에 태어나 지옥 지기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 지옥 지기, 신의 전령[늙음/병듦/죽음의 현상]입니다. 지옥에 태어나 지옥 지기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로 비유된 윤회하는 중생(衆生)의 고()의 과정에 대해 야마 왕은 업(), 지옥 지기는 업()의 법칙성을 의인화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35) (AN 3.35-핫타까 경) ― ‘kacci, bhante, bhagavā sukhamasayitth 세존께서는 편히 주무셨습니까?’


핫타까라는 젊은이가 나뭇잎 더미 위에 앉아있는 세존에게 편히 주무셨느냐고 묻고, 그렇다고 답하는 세존에게 춥고 불편한 자리에서 어떻게 잘잘 수 있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부처님은 좋은 집 푹신한 침대의 여부로써 잘 자는 것이 아니라 탐(貪)-진(嗔)-치(癡)의 여부로 잘 자기도 하고 못 자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탐-진-치가 버려지고 뿌리 뽑히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생겨나지 않는 상태가 된 여래는 편히 잠잔다고 말합니다.


※ 게송에서 sītibhūto를 ‘식었고’라고 번역하였는데, bhūta(활성 존재)에게 수(受)를 생겨나게 하는 촉(觸)이 무명촉(無明觸)에서 명촉(明觸)으로 전환된 상태를 지시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번뇌의 부서짐에 의해 욕탐(欲貪)이 완전히 해소된 해탈된 삶의 경우입니다.


※ ūpadhi(재생의 조건) ☞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9_03&wr_id=63

 

편히 잠자는 것은 특히 요즘 세대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불면증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 불면증은 침대로써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는 일을 통해 탐-진-치의 방해를 해소함으로써 극복해야 합니다.


한편, ‘kacci, bhante, bhagavā sukhamasayitth 세존께서는 편히 주무셨습니까?’라는 문장은 (SN 10.8-수닷따 경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1_10&wr_id=4)에도 나오는데,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부처님을 처음 만나는 장면입니다. 부처님이 아나타삔디까 장자를 ‘수닷타’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장면과 함께 (AN 3.35-핫타까 경)의 게송이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잘 잠잔다는 주제를 대표하는 게송이라고 하겠습니다.


“sabbadā ve sukhaṃ seti, brāhmaṇo parinibbuto.

yo na limpati kāmesu, sītibhūto nirūpadhi.


소유의 삶에 대한 오점이 없고, 식었고[활성 존재의 식음], 재생의 조건에서 벗어난, 

완전히 꺼진 바라문은 언제나 편히 잠잔다.


“sabbā āsattiyo chetvā, vineyya hadaye daraṃ.

upasanto sukhaṃ seti, santiṃ pappuyya cetasā”ti. 


집착된 것들을 모두 끊은 뒤에 마음에서 슬픔을 버릴 것이다.

심(心)의 평화에 도달한 뒤에 평화롭고 편히 잠잔다. 


이때,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동생이 누구인지에 대해 대화하였는데, 위키백과에서는 수부띠 존자(수보리)가 조카로, 주석서에서는 동생으로 나타납니다.


(36) (AN 3.36-신의 전령 경)


devadūta는 저승사자, 천사 등으로 번역되고 있는데, the devine messenger 즉 신의 전령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경에서는 devadūta(신의 전령)과 mahāniraya(대지옥)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나타나는데, 용례를 살펴보았습니다.


● devadūta & 대지옥의 용례


• devadūta(신의 전령)의 용례 ― (MN 83-마가데와 경 – 흰 머리카락), (MN 130-신의 전령 경), (AN 3.36-신의 전령 경)


※ (MN 130-신의 전령 경)의 신의 전령 ― ①갓난아이[태어남], ②노인[늙음], ③병자, ④벌 받는 자, ⑤시체

 

※ (AN 3.36-신의 전령 경) ― ①노인[늙음], ②병자, ③시체.


• 대지옥(大地獄-mahāniraya)의 용례 ― catutthapārājikaṃ(율장, 네 번째 빠라지까), pāthikasuttaṃ (DN 24-빠티까 경), māratajjanīyasuttaṃ (MN 50-마라는 비난받아야 함 경), bālapaṇḍitasuttaṃ (MN 129-우현 경), devadūtasuttaṃ (MN 130-신의 전령 경), devadūtasuttaṃ (AN 3.36-신의 전령 경)


한편, 경은 네 명의 배역을 동원한 비유를 설하는데, ①야마 왕, ②지옥에 태어나 지옥 지기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 ③지옥 지기, ④신의 전령입니다. 그런데 ④신의 전령이 늙고 병들고 죽은 현상을 지시하기 때문에 네 명의 배역 모두 비유를 통해 의인화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②지옥에 태어나 지옥 지기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로 비유된 윤회하는 중생(衆生)의 고(苦)의 과정에 대해 ①야마 왕은 업(業)을, ③지옥 지기는 업(業)의 법칙성[결실 있음 = 업(業)-과(果)-보(報)]을 의인화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 염라대왕(閻羅大王)이라고 한역(漢譯)된 야마 왕(yama rāja - the ruler of the kingdom of the dead)은 두 개의 신의 전령 경[(MN 130-신의 전령 경)/(AN 3.36-신의 전령 경)]에만 나타나는데, 욕계의 세 번째 하늘인 야마천(夜摩天-yāmā devā)과 같은 존재로 이해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두 개의 신의 전령 경에서 비유를 통해 업(業)을 의인화한 가상의 존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다만, 경의 말미에 야마 왕의 생각을 서술하는 부분이 있어서 의인화라고 보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게 하지만, 이 부분의 이해를 숙제로 남겨둔 가운데 의인화를 통한 비유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경은 말미에 두 개의 게송을 소개하는데, 대지옥을 묘사하는 첫 번째 게송은 (MN 129-우현 경)/(MN 130-신의 전령 경)/(AN 3.36-신의 전령 경)에, 이 경의 주제를 나타내는 두 번째 게송은 (MN 130-신의 전령 경)/(AN 3.36-신의 전령 경)에만 나타납니다.

Comments

대원행 2022.06.25 21:00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4 참조